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축산물 불법 반입 과태료↑"

  • 뉴시스
    입력 2018.08.27 20:16

    모두발언하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정부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이 국내로 들여온 가공육 제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을 확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경검역 및 국내 예방관리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며,특히 외국에서 축산물을 휴대해 불법 반입할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 대응 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ASF는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바이러스 발생 시 우리나라 양돈산업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돼지 전염병이다.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이날 회의는 중국에서 이달 들어 ASF가 4건이 발생했고, 우리나라에도 중국을 방문한 여행객이 반입한 돈육가공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국내 유입 위험이 증가하자 대응책을 강화하기 위해 열렸다.

    우선 정부는 중국 등 ASF 발생국 노선에서 여행객이 반입한 축산물에 대한 ASF 모니터링 검사를 하고,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민관합동으로 전국 공·항만 검역실태 점검·평가를 실시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공·항만에서 나오는 남은 음식물이 급여되는 농가에는 이달 안으로 열처리 적정성 등을 지도·점검하고, 농가별 지자체 공무원 담당자를 지정해 남은 음식물을 통한 ASF 바이러스 유입 감독을 강화한다.

    또 시·도 시험소를 대상으로 항원·항체 진단법 전수 및 교육을 실시하고, 예찰·진단에 필요한 항원·항체 키트 및 진단액을 배포하는 등 지자체의 ASF 진단체계도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야생 멧돼지에 대한 ASF 감염 여부 조기 감시를 위해 경기·강원 북부지역에 수렵·포획검사를 확대하고, 야생 멧돼지 시료채취 및 폐사가축 발견 시 바이러스 전파 방지를 위한 행동요령을 마련해 포수협회 등에 홍보할 예정이다.

    해외 축산경영인, 한돈협회 및 양돈 종사자, 가축방역관, 도축검사관 등 축산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홍보를 실시하고 신속한 신고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국에서 축산물을 휴대해 불법 반입할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를 강화할 방침이다.현행 제도 하에서는 1회 적발시 10만원이며 2회에 50만원, 3회에 100만원이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축산가공품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검역탐지견을 집중 투입하고 엑스레이 검사를 강화하는 등 국경 검역을 촘촘히 하라"며 "양돈 농가의 축사 소독, 외부인 축사출입 통제, 남은 음식물 급여수칙 준수, 발생국가 여행자제 등 현장 방역도 철저히 지도·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홍 실장은 아울러 ASF 바이러스 국내 유입에 대비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지자체 등 방역관계기관이 준비사항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태세를 강화해줄 것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 차관, 국무2차장, 외교부·행안부·환경부·국토부·해수부 실·국장, 관세청 차장,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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