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女비서관에게 둘러싸인 文대통령 사진에 "쇼를 하다하다…"

입력 2018.08.26 14:50

강용석 전 의원이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여성비서관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두고 "쇼를 하다하다 레퍼토리가 떨어지니 이제 이런 것까지 카피를 (한다)"며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에서 포맷을 수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강용석 전 의원 페이스북
/강용석 전 의원 페이스북
강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장의 사진을 연달아 올렸다. 한 장은 문 대통령이 여성 비서관 다섯 명 사이에 앉아 취임 1주년을 맞아 발간된 영문 연설집에 서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청와대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것으로, 청와대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여성 비서관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여성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등이 문 대통령과 함께 했다.

다른 한 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참전용사의 유가족과 만나 명예훈장을 추서했을 때 문 대통령 사진과 유사한 구도로 여성들 사이에 앉아 서명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이었다. 두 사진은 모두 지난 22일 공개됐다.

강 전 의원은 두 사진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이런 마당에 무슨 중국 TV에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베꼈니 뭐니 할 것도 아니지 않냐"고 했다.

강 전 의원은 "더 기막힌 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는 여성들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전사한 존 챕먼 미 공군상사의 어머니, 부인 그리고 두 딸"이라며 "트럼프는 존 챕먼의 옛날 사진에 사인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니 여성들이 감회에 젖어 사인하는 장면을 바라보는 것도 당연하다"고 했다.

강 전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여성들은 무엇이냐"며 "설정 사진 찍으러 모인 여직원들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체격이나 키까지 트럼프 사진과 비슷하게 맞췄다. 사진만 베끼지 말고 저런 사진이 나오게 된 맥락과 철학을 모방한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강 전 의원은 "얼마 전 산화한 마린온 헬기 참사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저런 사진을 연출했다면 비록 연출이라고 하더라도 앞장서서 손뼉을 쳤을 것"이라며 "어쨌든 이걸 보니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벼 이삭 패기 전에 관둬야 할 듯 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당 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전 의원의 글을 인용하고 "강 전 의원이 역시 예리하다. 나도 이 사진들을 각각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는 못 엮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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