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범 변경석 구속… 경찰, 신상공개 "재범방지"

입력 2018.08.23 16:04 | 수정 2018.08.23 18:48

말다툼 끝에 노래방 손님을 토막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경석(34)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23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유치장을 나서던 변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토막살인범’ 변경석(34)씨가 2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변씨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위원장인 나원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충분한 증거가 나왔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변씨의) 재범을 방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위원회 전원이 만장일치로 얼굴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면서 중대한 피해를 일으킨 피의자의 경우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앞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과 20대 여성을 토막 살인한 오원춘, 친어머니와 이부동생, 계부를 살해한 김성관 등 흉악범 얼굴이 공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15분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자신의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안모(51)씨와 ‘도우미 교체 문제’로 다툰 끝에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변씨는 ‘도우미 쓰는 불법 노래방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피해자 말에 격분,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변씨는 범행 후 노래방 내부에서 시신을 훼손한 뒤,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 부근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시신 유기 이후 열흘간 자신의 지하 1층 노래방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시신은 지난 19일 서울랜드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발견 사흘째인 지난 21일 변씨의 동선을 파악했다. 서울대공원 CCTV 분석 끝에 용의자 신원을 특정한 것.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체포된 변씨는 "목적지 없이 그냥 도망가고 있었다"면서 "죽인 것을 인정한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범행도구 등 결정적 증거가 확보됐고, 변씨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다음 주쯤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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