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靑 집무실 광화문 이전, 내년 예산에 포함 안돼"

조선일보
  • 이슬비 기자
    입력 2018.08.23 03:01

    대통령 공약, 사실상 물 건너간 듯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22일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 예산은 내년도에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이 유효하냐'는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부총리는 "다음 주 화요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안이 결정되기 때문에(아직 확정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현재로선 예산이 편성돼 있지 않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을 공약했었다. 하지만 청와대가 집권 1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공약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본격적인 공약 이행을 위해 광화문 대통령시대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겠다"며 그 같은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김 부총리 답변으로 실제 청와대 광화문 이전 공약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는 집무실 이전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에 행정안전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정부서울청사 본관이나 외교부가 입주한 정부서울청사 별관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방대한 청와대 조직을 다 수용하기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채익 의원은 이날 "청와대에 보안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데 광화문에 또 예산을 들이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했다. 새로운 청사에 내부 컴퓨터망을 구축하는 데만 해도 100억원이 넘게 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낙연 국무총리는 "(집무실 이전) 공약은 살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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