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월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복수의 도쿄 외교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다음 달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한 후, 10월 초 도쿄에서 아베 총리와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2~3일간 방일, 도쿄 이외에 아베 총리와 관련이 있는 지방을 방문하는 방안도 일본 측에서 거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 외무상은 20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포럼' 참석자들을 위한 만찬에서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요미우리신문도 21일 문 대통령의 방일(訪日) 가능성을 보도했다. 1998년 10월 당시 양국 정상인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사과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추구하는 내용의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의 방일이 실현되면, 국제회의를 제외하고는 2011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첫 공식 방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