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내서 잠자는 여성 옷 벗기고 성추행, 최고 종신형 전망

입력 2018.08.20 15:05

미국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자던 옆자리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남성이 최고 무기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 미시간주 연방 배심원단은 기내 성추행 혐의 재판에서 인도 국적 남성 프라부 라마무어티(35)에게 16일 유죄평결을 내렸다. 법원은 배심원단의 평결을 참고해 12월 12일 최종 형량을 정할 예정이다.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보다 적은 징역형이 선고되면 형량을 채운 후 본국으로 추방된다. 라마무어티는 임시 취업비자를 받고 미국에 머물러 왔다.

 2018년 1월 스피릿항공 기내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남성이 최고 무기징역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해당 사건이 일어난 항공기와는 관련이 없음. /스피릿항공
2018년 1월 스피릿항공 기내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남성이 최고 무기징역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해당 사건이 일어난 항공기와는 관련이 없음. /스피릿항공
라마무어티는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디트로이트로 가는 스피릿항공 기내에서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던 22세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피해 여성은 창가 좌석에 앉아 있었고 창문에 기대 잠들어 있었다. 이 여성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의 바지와 셔츠가 벗겨져 있고 옆자리 남성이 자신의 바지 안에 손을 넣고 몸을 만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남성의 반대편 옆좌석에는 그의 아내가 앉아 있었다.

여성은 즉각 승무원에게 이를 신고했다. 비행기가 디트로이트공항에 착륙하기 40분 전이었다. 라마무어티는 착륙 직후 체포됐다.

그는 처음에는 진술서에 약을 먹고 깊이 잠들어 있었으며 자신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썼다. 여성이 자신의 무릎 위에 잠들어 있었다고 했다. 그의 아내도 비슷한 진술을 했고 승무원에게 좌석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승무원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 외에 좌석 변경을 요청한 승객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찰 측에 따르면 수사 과정에서 라마무어티의 진술이 오락가락했다. 연방수사국(FBI) 심문 중 그는 자신이 피해 여성의 브래지어를 풀었을 수도 있고 여성의 옷 위로 여성 가슴을 움켜쥐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여성의 몸을 만졌을 가능성도 시인했다.

검찰 측은 이번 사건이 비행기 안의 공개적인 장소에서 일어난 성폭력이란 점에서 심각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배심원단이 성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 인정을 결정하기까지 4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기내 성폭력은 신고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몇 년간 신고가 증가했다. CNN은 FBI의 기내 성폭력 사건 수사가 2014년 38건에서 지난해 63건으로 66%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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