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꾸는 민노총… 덕수궁 천막 농성 계속 유지하기로

조선일보
  • 조유미 기자
    입력 2018.08.20 03:00

    "해고자 49재까지…"에서 변심
    보수단체 맞불 집회 계속할듯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시민 분향소'를 차린 민주노총이 "숨진 쌍용차 해고자의 49재까지 있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맞불 집회'를 여는 보수 성향 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도 "민주노총이 천막을 치울 때까지 우리도 천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9월 중순까지 집회 신고를 내놓은 상태여서 불법 천막 대치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민주노총 쌍용차 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6월 27일 경기도 평택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김주중씨를 추모한다며 지난달 3일 대한문 앞에 분향소 천막을 세웠다. 이들은 "김씨의 49재(8월 14일)까지는 분향소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대한문 앞에서 주말마다 집회를 해온 국본도 같은 날 천안함 폭침, 연평해전 전사 장병을 추모하는 천막 분향소를 세웠다. 양측 천막은 구청 허가를 받지 않고 인도를 차지했기 때문에 불법(도로법 위반)이다.

    민주노총 천막을 지키는 한 조합원은 "해고자 전원 복직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천막을 철거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본 측의 민중홍 사무총장도 "민주노총이 약속을 어기겠다면 우리도 농성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양측은 9월 중순까지 매일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중구청 관계자는 "49재 이후 두 단체가 자발적으로 천막을 철거해 주길 바랐는데 오히려 집회 신고를 연장해 난감하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