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잊게 해줄 만한 책

입력 2018.08.17 03:00

집이든 공공장소든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은 실내에서 책 읽기는 잠시나마 폭염을 잊게 해준다. 올여름이 가기 전에 읽어볼 만한 도서를 추천한다.

/다산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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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김종광 지음 |다산북스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낯선 ‘조선통신사’라는 소재를 작가 특유의 입담과 해학으로 풀어낸 역사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조선 후기 통신사행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계미통신사(1763~1764)가 조선을 떠나 일본에 다녀오는 전 과정을 그려내면서 조선통신사의 전모를 다각도에서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500명의 사내가 300일 동안 왕복 1만 리(약 4000km)를 동고동락하며 보고 듣고 겪었을 이야기들을, 충실한 자료 조사와 흥미진진한 상상력으로 그럴듯하게 펼쳐 보여준다. “왕후장상과 영웅호걸이 나오지 않는 역사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조선 후기를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떼거리 여행’을 다룬 이 책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기록된 역사보다 위대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017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KMA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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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 내 멋대로 살던 나, 엄마를 돌보다’

마쓰우라 신야 지음 |이정환 옮김|KMAC

갑작스럽게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아들이 경험한 당황스러움, 좌절, 피로감, 혼란 등을 생생하게 기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닛케이BP’ 기자로 자유롭게 살던 50대 독신남인 마쓰우라 신야가 쓴 이 책은 출간 후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되었다. 기자 출신답게 담담하고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이미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나라가 되었으며 ‘병들어 늙어가는 부모’의 부양 문제, 고령화사회와 노인복지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남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과 현실을 침착하게 들여다보고 문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이 에세이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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