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하루 4000㎎ 이상 땐 부작용 우려… 편의점선 8정·약국선 10정씩 포장 판매

조선일보
  • 홍준기 기자
    입력 2018.08.16 03:01

    약사회선 편의점 판매 반대하지만 약국서도 주의사항 안내 잘 안 해

    지난 8일 열린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 6차 회의에서 대한약사회 측은 "간 독성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타이레놀정 500㎎'을 안전상비의약품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와 약학 전문가에 따르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다른 진통제 성분과 비교해도 안전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간 속에서 처리되면서 일종의 부산물인 독성 물질이 생긴다. 이주연 서울대 약대 교수는 "이 독성 물질 역시 간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인데, 하루에 아세트아미노펜을 4000㎎ 넘게 먹으면 이 독성 물질의 양이 간의 처리 능력을 넘어서게 된다"며 "이 때문에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타이레놀정 500㎎(1정에 아세트아미노펜 500㎎)은 8정 단위로 포장돼 있다. 이 8정을 하루에 다 먹어도 아세트아미노펜을 4000㎎까지만 먹게 된다. 반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타이레놀정 500㎎은 10정씩 포장돼 있다. 포장지 뒷면에 '최대 8정을 초과해 복용하지 말 것'이라고 쓰여 있기는 하지만, 환자가 이를 무시하고 10정을 다 먹으면 아세트아미노펜 일일 최대 용량 4000㎎을 넘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가끔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약국에서 주의 사항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타이레놀을 판매하는 것이 더 위험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약사들이 계속 약국에서도 파는 의약품의 부작용을 강조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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