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3주년…'위안부 문제 해결' 대규모 집회 개최

입력 2018.08.15 18:19 | 수정 2018.08.15 18:37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광복절 73주년 기념일인 1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제73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낮 12시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김복동·김경애 할머니와 시민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를 개최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 공개증언한 날로, 우리 정부는 올해부터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날 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인 이용수 할머니는 “나는 꼭 200년을 살아서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일본군 성노예 피해)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 38도를 기록한 이날 땡볕 아래 모인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법적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는 근거 없는 2015년 한일합의를 빌미로 한 범죄부정, 역사 왜곡, 평화비 건립 방해 행위를 중단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와 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으며, 우리 정부에는 “피해자 중심의 접근 원칙에 근거해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고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제73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6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 1348차 정기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평화‘ , '공식사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집회에는 이슬람국가(IS)에 성폭력 피해를 입은 이라크 인권 운동가 살와 할라프 라쇼도 참석했다. 그는 "한국 할머니들의 투쟁이 우리 모두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고 투쟁을 이어나가서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며 "한국 할머니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세상의 모두가 함께 있다”고 했다. 후지모토 야스나리 일본포럼 환경인권평화 공동대표는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식민지배와 침략 전쟁을 부정해 온 아베 총리를 뽑은 국민으로서 부끄럽다”며 “인간의 존엄을 인정하고 사람의 마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일본인, 진심으로 마음속까지 사과할 수 있는 일본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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