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맹독성 적조현상...물고기 떼죽음 '악취'

입력 2018.08.15 18:03

최근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에서는 관광객으로 붐벼야 할 모래사장이 죽은 물고기 수천마리로 뒤덮였다. 물고기 사체뿐만 아니라 고래상어와 돌고래 사체까지 해안으로 떠밀려오면서 해안가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13일(현지 시각) 플로리다 주지사가 맹독성 적조의 타격을 입은 피해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플로리다주의 일부 해안은 맹독성 적조로 죽은 어류와 기타 해양생물 떼가 널려 있다. 플로리다주 리 카운티 해변 170곳도 떼죽음 당한 바다생물의 사체로 뒤덮여 극심한 악취로 숨쉬기조차 힘들다. 새러소트 카운티에서 수거된 죽은 어류는 5톤에 달했으며 바다거북 수백마리도 적조로 죽었다. 지난달에는 인기 해수욕장인 새니벨 섬 해안에 8미터 길이의 고래상어 사체가 파도에 떠밀려 오기도 했다.

최근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는 맹독성 적조 피해로 관광객으로 붐벼야 할 모래사장이 죽은 물고기로 뒤덮였다. /워싱턴포스트
독성 적조로 플로리다주 해안 상권도 타격을 입었다. 관광객 맞이에 분주했던 해변 상점은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죽은 물고기와 해양생물의 악취로 해변을 찾은 관광객은 발걸음을 돌렸다.

플로리다의 독성 적조 현상은 1950년대 들어 심각해졌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온이 오르면서 적조를 만드는 조류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1977년부터 멕시코만 기온은 섭씨 2도가량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플로리다에 농경지가 늘면서 바다로 흘러 들어간 각종 화학 비료가 적조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주의 일부 해안에는 죽은 어류와 기타 해양생물 떼가 널려있다. 지난달에는 8미터 길이의 고래상어 사체가 파도에 떠밀려 오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적조는 독성 조류의 지나친 번성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해양오염뿐 아니라 해양생물 폐사 등을 일으킨다. 특히 이번 플로리다를 강타한 독성 조류인 ‘카레니아 브레비스’는 브레비톡신이라는 신경성 패류 독소를 만들어낸다. 브레비톡신은 사람에게도 위협적이어서 만약 브레비톡신에 노출될 경우 구토나 현기증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공기 중으로 흩어진 브레비톡신을 흡입할 경우 호흡기 질환을 일어나거나 천식이 악화될 수 있다.

플로리다주 주지사인 릭 스콧은 남부 탬파베이에서 에버글레이즈 외곽까지 이어지는 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플로리다주는 독성 적조의 피해를 받은 지역에 1차로 해변 청소를 위한 150만 달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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