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최은영·천희란도 합류… 본심 후보작 총 17편으로 늘어

입력 2018.08.14 03:00

2018 동인문학상 8월 독회… 9월 본심거쳐 10월 수상작 확정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김화영·김인환·오정희·구효서·정과리)는 8월 독회를 열고 김유진(37)의 소설집 '보이지 않는 정원', 최은영(34)의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 천희란(34)의 소설집 '영의 기원'을 본심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심사위원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월례 독회를 통해 고른 후보작은 모두 17편으로 늘어났다. 심사위원회는 9월 본심을 거쳐 후보작을 4편으로 압축한 뒤 10월 최종심에서 수상작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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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회는 김유진의 소설집 '보이지 않는 정원'(문학동네)에 대해 "문장 하나하나 읽는 재미와 맛이 있다"며 반겼다. 한 심사위원은 "사소한 장면들이라도 김유진 문장을 통하면 이유 없이 설명된다"며 "끝없이 이어지는 삶의 디테일 때문에 눈을 비비고 주변을 다시 보게 되고, 현실의 세부가 낱낱해질수록 그 안의 인물이 흐릿해지는 효과가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다른 심사위원도 "글쓰기를 음악·미술·무용 차원에서 보면서 관념으로 뜨지 않는 것이 상당히 좋았고, 시작도 끝도 없이 어느 한 토막을 잡아서 미세하게 좇아가는 글이 괜찮다"고 칭찬했다. 다른 심사위원도 "문장 쓰는 방법이 고즈넉하다"며 "기승전결을 최대한 피하는 소설이라서 어떤 작품은 다 읽고 나면 아무 기억도 남지 않기 때문에 세 번을 다시 봐야 했지만, 자기 나름의 세계가 있는 게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최은영의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문학동네)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이야기를 차근차근 끈질기게 하나씩 잡아서 끌고 가는 솜씨가 놀랍다"고 공통된 평가를 내렸다. 한 심사위원은 "요즘 젊은 작가들 소설 중 읽기 힘든 작품이 많은데 최은영 소설은 어느 순간 빨아들이는 미덕이 있다"고 구별했다. 다른 심사위원은 "젊은 작가들이 너무 독창적으로 쓰려고 목에 힘을 주는 경향이 많지만, 최은영은 평범한 문장을 깔끔하게 써서 읽기가 수월하다"고 평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은 최은영 소설 중 '강 위를 새가 위태롭게 날아갔다'는 문장을 꼽으면서 "뜬금없이 '위태롭게'란 말을 집어넣음으로써 분위기를 잡아 독자의 감성을 자극할 줄 아는 통속적 재주가 많다"고 풀이했다.

천희란의 소설집 '영의 기원'(현대문학)은 "의식의 흐름과 언어의 흐름이 밀착돼 있고, 죽음에 대해 매우 실험적 방식으로 말한다"는 평을 받았다. 한 심사위원은 "종말은 확실한데 구원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그린 소설의 문체가 서정적이면서도 관념적"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문체도 섞여 있지만, 음악적이고 연극적인 문장의 힘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다른 심사위원도 "이 단편집은 거의 전부 죽음의 문제를 붙잡고 삶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로 꾸며졌다"며 "죽음을 둘러싼 환상적 상황을 매우 건조하게 쓴 문장에 빈틈이 없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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