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젠-16 실전배치로 전력 보강…“대만과 미군에 위협적”

입력 2018.08.13 15:32

중국 공군이 대만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다목적 전투기인 젠(殲)-16(J-16·사진) 전투기를 실전 배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J-16의 실전 배치는 대만뿐 아니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는 미군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CMP는 중국 공군을 인용, 최근 4.5세대 전투기인 J-16 전투기 편대가 J-10, J-11B, Su-30 전투기 등과 함께 실전 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J-16의 실전 태세를 갖추기 위한 훈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16은 대만과 동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 제3 항공사단에 배치될 전망이다.

중국이 다목적 전투기인 J-16 전투기를 실전 배치했다. 중국이 J-16을 실전배치함으로써 대만 압박을 강화할 뿐 아니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는 미군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SCMP
J-16은 공대지·공대공 미사일, 순항 미사일, 전자 교란 장비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장거리 전투기다. 공중 급유도 가능해 작전 범위가 넓다. 군 감시단은 J-16이 대공·지상 공격 등이 가능한 다목적 전투기란 점에서 대만을 상대로 한 잠재적 군사 작전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중국 공군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운용해오던 Su-27과 Su-30은 주로 방어용으로만 사용됐다. 그러나 중국의 J-16 실전 배치로 중국 공군은 이전보다 공격적인 임무 수행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과거 중국 공군은 작전 범위의 한계와 공격 능력의 한계로 방어적 성격을 가졌다”며 “J-16의 도입으로 중국 공군이 이전의 한계를 뛰어넘게 됐다”고 했다.

중국이 J-16 실전 배치를 통해 공군 현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백도 채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현재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20과 J-31을 통해 자국 공군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당 최대 5000만달러(약 567억원)로 추정되는 비용 탓에 공급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4.5세대 전투기인 J-16을 임시방편으로 먼저 배치해 공군의 현대화 과정 중 생기는 공백을 메우고자 한다는 것이다.

군 전문가들은 ‘하나의 중국'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이 J-16을 실전 배치하면서 대만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NN
중국과 대만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과 남중국해를 두고 미국과 중국 간의 신경전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7월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DDG-89)과 벤폴드(DDG-65) 두 척이 ‘중국의 앞바다’인 대만 해협을 통과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 군함이 공식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11년 만이다. 중국은 미국의 도발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도 10일부터 사흘간 서해에서 선박 운항을 금지하고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이면서 군사력을 과시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신경전도 커지고 있다. 7월 미국 군함 두 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중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서해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당시 대만해협을 통과한 미국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호.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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