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수요 늘자 우라늄 가격도 반등…2년새 30% 올라

입력 2018.08.13 14:30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폭락했던 우라늄 가격이 최근 상승 기조로 돌아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캐나다·카자흐스탄 등 주요 우라늄 공급처가 생산량을 감축한데다, 중국·러시아·중동 등 주요국이 원자력 발전소를 짓기로 하면서 우라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 /조선 DB
WSJ에 따르면, 최근 우라늄 가격은 1파운드 당 약 25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년 전 19.6달러까지 추락했던 것과 비교해 30%가량 오른 것이다. 우라늄은 금·은·석탄 등처럼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협상 식으로 거래가 성사되기 때문에 현물 가격은 보통 추정치가 쓰인다.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산화우라늄 U308’의 가격은 지난 2011년만 해도 1파운드당 70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2016년 한때 4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발전소를 대부분 폐쇄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최근 일본이 원자력 발전소를 재개한 데 이어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개발도상국이 전력 수요를 맞추려 추가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라늄 가격도 다시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현재 39기의 원전을 보유 중인데, 미세먼지 등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19기를 짓는 중이다. 러시아와 인도도 각각 6기씩 추가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미국 에너지청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원전 수요는 현재의 3.6기가와트에서 10년 후 14.1기가와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우라늄 광산이 공급량을 줄인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 기업인 카자토프롬은 지난해 12월 우라늄 생산량을 20%가량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의 카메코는 최근 주요 광산에서 우라늄 채굴을 중단한다고 했다.

우라늄 수요·공급 곡선에 지각 변동이 일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우라늄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L2캐피털은 최근 3000만달러 규모의 우라늄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블랙록 등 기관 투자자들은 우라늄 채굴 회사의 지분 매입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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