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선동열호 대거 4명 교체 이유? 오류 스스로 인정

입력 2018.08.13 14:06

2018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1, 2루 넥센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나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8.12/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중인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수 4명을 교체했다. 부상중인 박건우(두산 베어스) 최 정(SK 와이번스) 외에 부진한 차우찬, 정찬헌(이상 LG 트윈스)까지 교체했다. 차우찬은 고관절 부상 얘기가 나왔다. 정찬헌은 표면적으로는 부상(등 통증)보다는 부진이 컸다.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가 KIA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8.08/
박건우와 최 정은 교체가 확정적이었다. 차우찬 역시 교체 가능성이 높았다. 정찬헌은 연이은 부진으로 교체 필요성이 언급됐지만 결정을 뒤집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결단을 내렸다. 대거 교체 첫 번째 배경은 컨디션이 좋은 베스트 멤버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또 선발 과정에서의 오류를 일정 부분 수정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옆구리 부상중인 박건우와 허벅지 부상인 최 정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나 합류가 가능하다. 억지로 뛴다고 해도 베스트 전력은 아니다. 사실상 교체 수순이었다. 최 정을 대신해 수비와 장타력이 검증된 황재균이 3루를 맡게 된다. 황재균은 올 시즌 타율 2할9푼1리, 19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중장거리 타자이고 3루 수비도 상당히 견고하다. 최 정을 대신할 수 있는 자원이다.
중견수는 우타자 박건우 대신 좌타자 이정후가 나선다. 이정후는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3할6푼9리로 두산 베어스 양의지(0.368)를 제치고 수위타자로 올라섰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5할1푼이다. 좌투수 상대타율(0.402), 우투수 상대타율(0.349), 잠수함 상대타율(0.372) 등을 체크해보면 모든 투수 유형을 감당해 낼 수 있다.
차우찬은 올 시즌 7승9패,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하다. 특히 최근 10경기는 평균자책점이 9.29까지 치솟았다. 고관절 부상이 피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일부 주장이 있지만 구위와 제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사실상 마지막 점검 무대였다. 차우찬은 3⅓이닝 8실점 부진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최종적으로 마음을 굳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최원태는 차우찬을 대신할 수 있는 선발투수다. 올시즌 13승7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중이다. 투심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 제구가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다. 최근 3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판 페이스까지 좋다. 토종 투수 중 다승 1위라는 점도 후한 점수를 얻을 수밖에 없었다. 정찬헌은 최근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올시즌 5승3패22세이브, 평균자책점 5.26이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6월 11일) 이후 부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10경기는 평균자책점이 14.09에 달한다. 또 최근 등통증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헌과 같은 우완 필승조 요원으로는 장필준의 최근 페이스가 가장 눈에 띈다. 빠른 볼을 던지고 과감하다. 장필준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3홀드, 평균자책점 0.87로 기세등등이다.
넥센은 팀의 미래 투타 기둥인 이정후와 최원태가 동시에 승선했다. 이 둘은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선수들이다. 충분한 실력이 있음에도 탈락한 데 대한 반발도 적잖았다. 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대표팀이 점차 본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선동열 감독은 "12일까지 최종 엔트리에 있는 24명은 물론 예비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소속 구단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면밀히 체크했다. 그 중 차우찬 등 4명은 크고 작은 부상 등이 이어져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에 국가대표로서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며 "코칭스태프들과 여러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몸 상태와 KBO 리그 성적, 컨디션 등을 고려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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