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는 도시 남양주… 테크노밸리 세워 자족 가능한 도시로"

입력 2018.08.10 03:00

[민선7기 기초단체장을 만나다] [3] 조광한 남양주시장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에 경제중심 권역을 조성하고, 규제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에 경제중심 권역을 조성하고, 규제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조광한(60) 남양주시장은 지방선거 이전에는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남양주부시장 출신 엘리트 관료를 제쳤다. 본선에서는 경기도 행정2부지사까지 지낸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그에게 선출직은 처음이다.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었다. "자격증 있는 직업 말고는 웬만한 일은 다 해봤다"고 얘기할 정도로 경험도 풍부하다. 조 시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다니다 1990년 꼬마민주당 당직자 공채로 정치에 입문했다. 민주당 선전국장 등을 지내며 능력을 발휘했고 특유의 활달한 성격과 친화력도 보태져 선배 정치인들의 신뢰를 얻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에서 일했고 군장대 석좌교수도 지냈다.

조 시장은 급속한 성장으로 인구가 68만명이나 되는 대도시가 됐지만 여전히 허점이 많은 남양주시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를 만나고 있다. 남양주시는 면적이 서울의 80%나 되지만 화도·진접·와부 등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있는 다핵(多核) 도시다. 이 때문에 도시의 발전을 이끌 중심축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 시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임기 4년 동안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온 힘을 바치려 한다"고 말했다.

"남양주는 3개 권역 모두 베드타운의 기능밖에는 없고 통합성이 부족해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곧 인구 80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대표적인 기업도 없고 인텔리전스 빌딩도 전무합니다. 생산 가능한 경제중심 권역을 만들지 않으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조 시장은 첫 번째 과제로 '제4권역'의 조성을 꼽았다. 그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 복지 수요를 담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제적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4권역이 기존 3개 권역에 없는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4권역은 기업·주민·도시가 어우러지는 자족 환경 조성이 목표이며 계획 단계에서부터 수요자들의 의견을 들어 맞춤형 입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판교 테크노밸리의 경우처럼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지구가 조성되면 서울 잠실권역과 연계돼 강원도까지 효과를 미칠 수 있다"며 중앙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경기도 동북부는 철저하게 홀대받고 중첩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투자해야 하며 부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또 이 같은 마스터플랜의 성공을 위해서는 철도교통의 혁신과 규제 개혁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양주는 서울 반경 20km 이내에 전철·지하철이 들어가지 않는 유일한 곳"이라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7호선이나 분당선을 끌어와 경춘선과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국정 5대 목표에도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 포함돼 있지 않으냐"며 "그린벨트 40%, 중첩 규제 80%로 대표되는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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