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의 화신? 알고보면 요리도 잘하는 집돌이"

조선일보
  • 백수진 기자
    입력 2018.08.10 03:00

    TV조선 '아내의 맛' MC 박명수, EBS '조식포함…'서 요리에 도전

    박명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딸과 함께 장난감도 만들고 수영장도 간다”고 했다.
    박명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딸과 함께 장난감도 만들고 수영장도 간다”고 했다. /EBS

    '고독한 박명수'라는 익명 채팅방에선 800여명이 개그맨 박명수(48)를 캡처한 다양한 사진을 이용해 대화한다. 대부분 박명수가 독설을 내뱉거나 호통치는 장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티끌 모아 티끌" 같은 돌직구 명언이 회자된다.

    그러나 일상에서의 박명수는 다른 모습이다. 요리를 즐기고, 방 탈출 게임에 빠진 딸을 카페에 직접 데려다 준다. "아빠는 이제 가라"고 하면 아내와 커피를 마시며 기다린다. MC를 맡은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아내에게 대부분 맞춰준다. 쇼핑도 같이 간다"고 해 여성들의 환호를 받았다.

    '악마의 아들'에서 '자상한 남편'으로 이미지를 바꾼 그가 이번엔 교육방송에 도전한다. 아파트 주민이 내놓은 식재료로 출근길 조식 뷔페를 차려주는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11일 첫방송이다. 8일 EBS '조식포함 아파트' 촬영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박명수는 "아무래도 교육방송이니 언어도 순화해서 쓰고 덜 윽박지르려고 한다"면서도, PD가 다가오자 "하지 마, 뭘 또 찍어"라고 호통을 쳤다.

    무더위에 누가 아침을 먹으러 올까 싶었는데 주민 500여명이 몰렸다. 박명수는 "주민들이 내놓은 재료들로 냉장고가 미어터지더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이 넘치는데 나눌 곳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최수진 PD는 "체력적으로 힘든 프로그램인데도 기획 의도를 보더니 하겠다고 하더라"며 "박명수씨 호통엔 따뜻함이 있다"고 했다.

    이날 박명수가 직접 만든 '명수네 떡볶이'는 순식간에 동났다. 평소 집에서도 간단한 요리를 한다. "아내는 요리 안 해요. 아이 키우고 자기 일 하느라 바쁘니까."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볶음밥. "참치를 넣든, 김치를 넣든 마지막에 굴 소스만 넣으면 중국집 맛이 난다"고 했다. "내가 만든 음식 먹고 내가 울었잖아요. 딸 아이도 맛있다고 해줘요."

    요리뿐 아니라 홈쇼핑도 즐기는 '집돌이'다. 오는 14일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아내 한수민씨와 출연해 반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원래 집 밖에 잘 안 나가고 가족들이랑 시간을 많이 보냈다"면서 "내가 변했다기보다 요즘 트렌드가 바뀌어서 가정적인 모습이 많이 비치는 것 같다"고 했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 "요즘 혈압약을 먹고 있어서 속 쓰리지 않게 항상 아침을 챙겨 먹는다"고 한다.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제2의 직업도 찾아놨다. EDM에 빠져 주말엔 축제나 클럽에서 디제잉을 한다. 그는 "'무한도전' 끝나고 더 바빠졌다"며 "예전처럼 '큰 웃음 빅(big) 재미' 드릴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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