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네 친구들… 외국무대 서다니 믿기지 않아요"

조선일보
  • 윤수정 기자
    입력 2018.08.09 03:01

    일본 인기 록밴드 '서치모스', 펜타포트서 첫 내한무대 올라

    12일 인천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일본 밴드 '서치모스(Suchmos)'는 '네오 시티팝' 장르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가사이 요스케(27·보컬), 도쓰카 다이키(28·기타), 고스기 하야타(29·베이스), 오하라 겐토(28·드럼), 사쿠라우치 다이헤이(26·키보드), 오하라 가이키(26·DJ)로 구성된 이들은 2015년 데뷔 후 '일본에서 가장 세련된 밴드'라는 평을 받아왔다. 과감히 변형시킨 록 기타를 내세운 애시드 재즈풍의 록이 이들의 음악. 2집 앨범 '더 키즈'는 지난해 발매 직후 오리콘 주간차트 2위에 올랐다. 데뷔 3년도 채 안 돼 일본 양대 록 페스티벌인 서머소닉과 후지록 무대까지 올랐다. 이들의 해외 공연은 이번 펜타포트 무대가 처음이다.

    일본 밴드 서치모스는 최근 일본에서 ‘가장 세련된 밴드’로 불린다. 왼쪽부터 도쓰카 다이키, 오하라 가이키, 가사이 요스케, 고스기 하야타, 사쿠라우치 다이헤이, 오하라 겐토.
    일본 밴드 서치모스는 최근 일본에서 ‘가장 세련된 밴드’로 불린다. 왼쪽부터 도쓰카 다이키, 오하라 가이키, 가사이 요스케, 고스기 하야타, 사쿠라우치 다이헤이, 오하라 겐토. /소니뮤직
    이 밴드 보컬 요스케는 8일 전화 인터뷰에서 "뮤지션으로서 외국 무대에 서게 되다니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솔직히 지금도 믿기지 않지만, 이 모든 것이 결국 스스로 꿈꿔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굳이 이름 붙이자면 우리 음악은 그저 록"이라고 했다. '네오 시티팝'에 열광하는 요즘 일본 세대가 "자율적인 사고가 부족하고 답답해 보일 때가 많다"고도 했다. "미디어가 어떤 음악이 잘나간다고 하면 모두 그것만 따라 들어요. 지나치게 수동적이죠."

    키보디스트를 제외하고 모두 요코하마 출신인 이들은 "원래 구제옷 쇼핑이나 온천을 함께 놀러가던 동네 친구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작곡과 녹음 모두 잼(Jam·즉흥 연주) 합주로 진행한다"고 했다. "재미있는 멜로디가 생각나면 자주 휴대폰에 녹음해요. 이를 듣고 각자 자신 있는 즉흥 연주로 따라가면 곡이 되는 거죠." 덕분에 너바나, 펄 잼 등 멤버들이 그때마다 푹 빠져 있는 스타일이 늘 자연스레 곡에 묻어난다. 1·2집도 "멤버 모두 푹 빠져 있던 자미로콰이 사운드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이들은 "거장들의 라이브 연주 영상에서 자주 영감을 받는다"고 했다. "유튜브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즐기는 지금 시대가 예전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팀 이름도 라이브 영상을 보고 감명받은 루이 암스트롱의 애칭 '사치모(Satchmo)'에서 따왔다. "우리도 그처럼 음악계에 큰 흔적을 남기는 선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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