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유족 없는 국가유공자에 관심 쏟자

조선일보
  • 윤규주·대한행정사협회 국가보훈업무 교수
    입력 2018.08.09 03:06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전사자 중 홀로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았던 고(故) 문영욱 중사가 8년 만에 국가유공자로 인정됐다는 보도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당시 직계 유족이 없어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하지 못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한다. 그동안 해군 관련 부대나 지휘관은 물론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천안함 용사를 이렇게 대우해도 되는가.

    어린 시절 부친을 여읜 고 문 중사는 2007년 모친마저 세상을 떠나 보낸 뒤 홀로 지내다 해군에 단기 부사관으로 입대했고,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때 전사했다. 하지만 직계 유족이 없어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못 했다. 당시 유족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만 등록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하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63회 현충일 추모식 첫 일정으로 6·25전쟁 무연고 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유족이 없는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국가가 더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에 대해서는 유족이 없더라도 국가유공자로 신속하게 등록·결정해 명예를 선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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