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회찬 죽인 놈 됐다" …'드루킹 최측근' 도모 변호사, 법정서 격분

입력 2018.08.08 17:43 | 수정 2018.08.08 18:12

드루킹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내가 노회찬을 죽인 놈이 됐다”며 격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
포털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49)씨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도모(61) 변호사가 법정에서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뉴시스 등이 8일 보도했다. 그는 특검이 자신을 강하게 압박했고, 마치 자신이 고(故) 노회찬 의원을 죽인 것처럼 기사가 나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도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그는 이 부장판사가 진술할 기회를 주자 “마치 제가 돈을 노회찬 의원에게 직접 전달한 것처럼 됐다”며 “제가 노 의원을 죽인 것처럼 기사가 나가기도 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특검팀이 저를 엄청나게 압박했다. 그러나 저는 여태껏 특검팀이 소환하면 줄곧 성실히 출석했다”며 “앞으로도 소환 조사에 열심히 응할 것”이라며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 변호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도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특검팀은 지난달 17일 도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특검팀은 2016년 총선 직전 경공모 측에서 노 전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넬 때 관여했다고 봤다. 그러나 법원은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19일 영장신청을 기각했었다. 그로부터 나흘 뒤인 지난달 23일 노 전 의원은 경공모로부터 4000여만원의 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댓글 조작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소환을 하루 앞둔 특검팀으로서는 ‘공범’으로 적시한 도 변호사의 구속 여부에 따라 향후 수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김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도 변호사에 대한 수사 진척 여부에 따라 백원우 청와대 비서관 등 청와대 내 관계자까지 수사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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