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그룹 압수수색

조선일보
  • 황지윤 기자
    입력 2018.08.08 03:01

    경찰, 경영진 자택 등 8곳 뒤져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號)' 인양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신일그룹 사무실과 경영진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신일그룹이 배에 금괴가 있다고 선전하며 투자를 받은 혐의(사기)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 서울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무실, 신일해양기술 최용석 대표 등 회사 관계자 자택 5곳, 회사 서버 관리 업체 1곳 등 총 8곳을 압수 수색했다. 압수 수색에는 경찰 27명이 동원됐다. 경찰 관계자는 "회계 자료, 사무용 컴퓨터 등 혐의 입증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그룹은 7월 17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금괴 150조원어치를 싣고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전설의 보물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올 초부터 "배에 실린 금괴를 인양하면 가치가 폭등할 것"이라며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 코인을 개당 120~200원에 판매했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신일그룹 측은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코인 판매는 계속됐다. 이번 수사는 전직 신일그룹 관계자, 투자자들이 검찰에 신일그룹 경영진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신일그룹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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