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신일그룹 관계사 8곳 압수수색

입력 2018.08.07 09:07 | 수정 2018.08.07 09:29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號)’ 인양을 미끼로 투자 받아온 신일그룹 관계사들에 대해 7일 오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청 지수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전담수사팀을 비롯한 총 27명의 인원을 투입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비롯해 총 8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신일그룹의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돈스코이호 모형. /뉴시스
신일그룹은 1905년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돈스코이호에 금괴가 실려 있다며, 이를 담보로 하는 가상 화폐 ‘신일골드코인’을 판매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가상 화폐 투자 빙자 사기 사건’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그간 서울 강서경찰서가 수사해왔다.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주소지가 서울 강서구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피해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상위 부서인 서울청 지수대가 사건을 맡게 됐다.

이주민 서울청장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에서 “(신일그룹 사건은) 집중적으로 수사할 필요가 있어서 (사건을) 서울청 지수대로 이관했다”고 했다. 또 “자금 추적 전문 인력을 포함해 전담팀 13명이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지금까지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한 피해자 3명을 불러 조사했다. 베트남에서 머물며 가상 화폐를 팔아 온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류모씨에 대해서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인터폴은 지난 6일 류씨에 ‘적색 수배’를 발령했다. 중범죄자 인도를 요구할 때 적용하는 수배령이다. 수사팀은 신일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이들이 투자자들에게 받은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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