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내 비핵화, 김정은이 文대통령에 말한 것"

입력 2018.08.07 03:01

볼턴, 폭스뉴스 나와 "김정은이 4·27 판문점 회담서 약속했다"
청와대 "그에 대한 정보 없어… 설령 알아도 언급하긴 부적절"

존 볼턴
/TASS 연합뉴스
존 볼턴〈사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5일(현지 시각) 자신이 주장했던 '1년 내 북한 비핵화'에 대해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게 비핵화 약속을 했다. 1년 내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현재 초점은 김정은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볼턴은 지난달 1일 CBS 방송 등에 출연해 "미국은 북한의 핵·생화학무기 등을 1년 내에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다"고 말했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1년 내에 비핵화를 끝낸다는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온 것이냐는 논란이 많았지만, 이는 김정은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면 1년 안에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전략적 결정의 증거를 봤느냐'는 질문에 "불행하게도, 나는 정보사항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북한의 (핵포기 후 발전한) 미래상에 대한 영상을 보여준 것부터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볼턴은 미·북의 친서 교환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사회자가 '김정은이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고 말할 시점이 언제일 것 같으냐'고 묻자 그는 "그런 순간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누구도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꿈꾸는 듯한 환상(starry eyed)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김정은에게 누군가를 위해 문을 열어두는 법에 대한 고급 강좌(masterclass)를 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볼턴은 남북 협상에 대해 "그건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지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미국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비핵화"라고 했다.

청와대는 6일 볼턴 보좌관이 남북 정상 간의 대화 내용을 언급한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1년 시간표'가 언급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간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지 못한다"며 "설령 알아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CNN은 6일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에 '상당한 가능성(strong possibility)'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최근 친서를 교환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 관리는 또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날짜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 중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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