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미·일 원자력협정이 자동 연장된 것에 대해 '반인륜적, 반평화적 범죄'라며 미·일을 비난했다.

노동당 외곽 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한 '미국과 일본의 암묵적인 원자력협정 연장 책동의 흑막을 폭로한다'는 백서에서 "1988년 7월 미·일 원자력협정의 체결로 폐핵연료 재처리를 허용해준 건 사실상 독자적인 핵무장화를 실현하려는 일본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태평화위는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비축된 플루토늄양은 518t으로서 그중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양은 47t에 달한다"며 "나가사키에 투하했던 것과 같은 핵폭탄 7800여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일본에 대해서는 원자력협정까지 자동 연장해 가면서 핵무장화를 부추기고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에 대해서는 '보다 신뢰성 있는 조치'니, '비핵화 의혹'이니 하며 점잖지 못하게 놀아대는 미국 고위 정객들의 양면적 태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