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주말에도 낮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치솟는 등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4일 대구기상지청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측정한 결과 이날 오후 3시경 경북 영천 신령 낮 최고기온은 41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대구기상지청의 자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AWS 측정기온은 관리자 없이 무인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공식 기록으로는 포항이 39.2도, 안동이 38.3도, 대구가 38.2도를 기록해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6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며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울릉도·독도·제주도(제주도남부, 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흑산도·홍도·전라남도(거문도.초도)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나머지 대구·경북 모든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는 35도일때 내려진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시설이 갖춰진 대형 쇼핑몰 등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주요 백화점은 폭염이 시작된 지난 한달(11~31일)간 매출이 작년보다 7% 이상 늘었다.
기상청은 "낮에는 야외 활동, 실외 작업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폭염이 지속되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음식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