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최악의 폭염'…美 52도, 남유럽 47도 '최고 기록'

입력 2018.08.03 10:22

고온 건조한 대기가 북반구를 덮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은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어서는 등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유럽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속한 이베리아 반도의 기온은 47도까지 오르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2일(현지 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州) 데스벨리 국립공원의 평균 기온은 화씨 108.1도(섭씨 42.3도)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깼다. 평균 기온 107.4도로 최고 기록을 세운 기록한 지난해 7월 데스벨리의 평균 기온을 넘어선 것이다. 데스벨리는 미국에서 가장 고온 건조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2018년 7월 데스벨리 국립공원은 화씨 127도(섭씨 52.7도)를 기록했다. /데스벨리 국립공원
또 지난 7월 데스벨리에서는 화씨 127도(섭씨 52.7도)를 넘어선 불가마 같은 날씨가 4일이나 됐다. 해가 저문 이후에도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7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날은 10일간 지속됐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사상자도 속출했다. 데스벨리에서 등산을 하던 미국인 1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고, 관광 중이던 프랑스인 2명도 탈수 증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수십 마리의 야생동물도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은 채로 발견됐다.

2018년 8월 1일 포르투갈의 한 약국 전광판이 기온 섭씨 49도를 가리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유럽 대륙도 기록적인 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일부 내륙 지역은 이번 주 섭씨 48도에 육박하는 기온을 기록했다. 올해 7월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기온은 47.3도, 포르투갈에서는 47.4도를 기록했다. 이는 1977년 그리스 아테네 기온이 48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두 국가가 속한 이베리코 반도의 7월 평균 기온은 28도다.

고온 건조한 대기가 지속되면서 북유럽과 영국, 독일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스웨덴의 7월 강수량은 평균 수준의 10~15%로 대폭 줄었다. 영국에서는 최근 50일간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독일에서도 극심한 가뭄으로 농가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8월 1일 독일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땅이 갈라진 모습. /AFP 연합뉴스
일본과 우리나라도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등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쿠마가야에서 기온이 41.1도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일본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열사병 증상으로 125명이 사망했으며, 5만7534명이 입원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대비 4배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지난 1일 강원도 홍천의 기온이 41도까지 오르는 등 역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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