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전주서 '가맥' 한 잔?

입력 2018.08.03 03:01

9~11일 '전주 가맥축제'
당일 만든 신선한 맥주와 함께 황태 등 인기안주도 맛볼 수 있어

전북 전주의 독특한 음주 문화인 '가맥'을 즐길 수 있는 '2018 전주 가맥축제'가 오는 9일부터 3일간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다. 가맥은 '가게에서 마시는 맥주'의 줄임말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간이 탁자 몇 개를 놓고 오징어나 과자 같은 안주에 맥주를 파는 가게가 생겨나면서 시작된 전주의 음주 문화다. 간단한 안주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 전주에서 흔한 풍경이 됐다.

지난해 열린 ‘전주 가맥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당일 만든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전주 가맥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당일 만든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

올해 가맥축제에서는 당일 만든 신선한 맥주가 나온다. 가로세로 10m 넓이의 연못에서 얼음 마사지를 마친 맥주가 관광객을 맞는다. 은성슈퍼, 임실가맥, 세움가맥, 그린슈퍼 등 전주의 대표 가맥집 24곳에서 내놓은 안주도 맛볼 수 있다. 황태·갑오징어·고추통닭·참치전·계란말이·해물파전 등 가맥집의 자존심을 건 안주 대결도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맥주 한 병 값은 2500원, 안주는 1만~1만2000원 정도다. 가맥축제에서는 가맥 콘서트와 가맥 클럽파티, 통기타 공연 등이 열려 흥을 돋울 예정이다. 병 따기 달인 이벤트, 소맥 자격증 대회,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가맥 노래방 대회 등이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푸짐한 선물도 준다.

이근 전주가맥축제 추진위원장은 "전주만이 가지고 있는 가맥 문화가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 소상공인의 자립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병뚜껑 1개당 300원씩 모은 기부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행사 수익의 기부를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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