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거기서 죽어라"…워마드, 피랍 한국남성마저 조롱

입력 2018.08.02 10:34 | 수정 2018.08.02 16:33

워마드 로고/워마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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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 리비아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돼 28일째 억류 중인 한국인 남성을 조롱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워마드의 한 회원은 리비아에서 피랍된 한국인 남성에 대한 보도를 올리며 "60대면 어차피 낼 모레 죽을 XX 아니냐"며 "이거 이 XX 구해주기만 해봐라"는 글을 적었다. 또 다른 회원은 "한남(한국 남자)들 조심해라. 한국 남자들 외국 나가면 납치되고 살해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현지 언론이 공개한 피랍자 동영상에 대해 '노모(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동영상'으로 칭하며 "한국 남자 납치된 영상 한 번씩 구경하고 가라"고 했다.

게시글에는 "(피랍자의) 존재 자체가 민폐", “표정이 별로 안 간절해 보인다. 구하지 마라”, "한남이 고통받으니 기분 좋다"는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그냥 거기서 죽는 게 좋겠다”며 ‘재기’하라고 하는 댓글도 있다. ‘재기하라’는 워마드 등 여성 혐오 사이트에서는 ‘자살하라’는 의미로 통한다. 반(反)페미니즘 활동을 벌이던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013년 ‘한강 투신’을 예고한 뒤 실제로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것을 희화화한 것이다.

또한 일부 회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우리 국민은 제주도에서 죽어 나가고 있다. 도와주기만 해봐라. 청와대 불 지를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최근 워마드는 난민 유입이 여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난민 반대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앞서 리비아 현지 유력 매체인 '218뉴스'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리비아 피랍자 4명이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을 담은 2분 43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말한 남성 1명과 필리핀인이라고 밝힌 남성 3명이 사막에서 물을 나눠마시고 구조를 요청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 뒤엔 총기를 들고 있는 남성이 포착됐다.

한국인이라고 밝힌 중년 남성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My country South Korea)"라면서 "나는 지금 너무 고통스럽고, 많은 문제가 있다. 제발 도와달라(I am too much suffering, too much have problem. Please help me)"고 했다. 그는 또 아내와 자식 등 가족을 언급하며 "우리를 도와달라(Please help us)"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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