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동네카페 "우리는 일회용컵 안써요"

입력 2018.08.02 03:00

[환경이 생명입니다] [2부-8] 오늘부터 일회용컵 단속
매장선 유리컵·머그컵만 사용
테이크아웃 원하면 유리병에… 빙수·과자는 철제통에 담아줘

영국 런던, 미국 시애틀 등처럼 한국에서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동네 카페가 늘고 있다. 테이크아웃 음료에도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거나 아예 '테이크아웃 금지'를 표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플라스틱 컵과 빨대 같은 일회용품을 퇴출시키고 있다.

카페‘에브리띵’직원이 고객이 마신 음료 병을 회수하고 있다(위).
카페‘에브리띵’직원이 고객이 마신 음료 병을 회수하고 있다(위). 이 업체에서는 커피와 과자, 빙수 등 식품을 유리병이나 다회용 플라스틱 텀블러, 틴 케이스 등에 넣어 판매한다(아래). /조인원 기자
지난달 문을 연 서울 압구정동 '에브리띵' 카페는 일회용품을 안 쓰면서도 고객 편의를 위해 테이크아웃을 해주고 있다. 최근 이 카페를 찾아가니 모든 손님이 유리병이나 다회용 플라스틱 물병에 담긴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한 손님이 "팥빙수를 포장해 가겠다"고 하자 재사용이 가능한 틴케이스(철로 만든 보관 용기)에 담긴 팥빙수가 나왔다. 이 카페 김현성 대표는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정부 정책에 공감하면서도 테이크아웃을 원하는 손님들의 요구를 전부 거절할 수가 없어 '다회용품 테이크아웃'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했다.

서울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내 '창문카페'는 유리잔과 머그컵만 사용하는 카페다. 빨대 역시 스테인리스 재질이다. 테이크아웃이 필요한 경우 혁신파크 내 사무실로 음료를 유리잔에 담아 갔다가 나중에 반납하도록 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이 카페 점원은 "파크 내에 입주한 업체들이 대부분 사회적 기업이어서 친환경 제품 사용에 협조적"이라고 했다.

이 밖에 서울 마포구의 보틀팩토리, 얼스어스 같은 카페는 보증금 1000원을 받고 유리잔을 대여하거나, 텀블러를 가져오는 손님에게 2000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일회용 컵을 퇴출했다. 일회용 물티슈 대신 거즈 손수건도 비치했다.

일회용 컵 사용실태 모니터링단 '어쓰'의 박효원 활동가는 "이런 동네 카페들의 변화가 결국은 소비자들의 태도를 바꾸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대형 카페들도 여기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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