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군, UDT와 SSU 통합한다

입력 2018.08.01 16:16

해군이 특수전전단(UDT/SEAL)과 해난구조대(SSU)의 통합을 추진 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두 부대를 9월1일부로 직제상 통합한다는 공문이 각 부대에 하달됐다”며 “곧 통합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원들이 해상침투 훈련을 하는 모습./김종호 기자
두 부대가 통합되는 명목적인 이유는 지휘구조의 문제 때문이다. 소식통은 “SSU는 대령급이 지휘관인 55구조군수지원전대 산하에 속해 있는데, SSU의 지휘관 역시 대령급”이라며 “대령이 대령을 지휘하는 건 문제가 있기 때문에 1성 장군이 지휘관인 특수전전단과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통합의 실제 이유가 다르다는 말이 나왔다. 한 군 관계자는 “송영무 장관이 해군참모총장 시절 두 부대가 똑같이 잠수를 하는 부대이니 통합하는 게 낫다는 얘기를 했었다”며 “장관이 된 뒤 해군이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함정에서 근무하는 일반적인 해군 장교들은 UDT/SEAL과 SSU가 하는 일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그런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SSU와 UDT/SEAL은 모두 잠수를 해 임무를 수행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주요 업무는 다르다. UDT/SEAL은 잠수를 해 적의 해안에 침투하는 특수전을 펼치는 전투부대이고, SSU는 해양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을 구조하고 선체를 인양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활약하던 모습./조선일보 DB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서는 두 부대 통합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전투부대인 UDT/SEAL과 해양 사고 구난 부대인 SSU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교육 훈련 양성 과정이 완전히 다른데, 두 부대를 합쳐놓으면 엉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전직 SSU 출신 장교는 “SSU는 구조함과 함께 움직이며 구조전대로서의 작전 개념을 갖고 있는데 단순히 잠수를 한다는 이유로 UDT/SEAL과 합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UDT/SEAL은 미 해군 UDT를 모체로 1955년 창설된 해양침투 특수전 부대다. SSU는 1950년 ‘해양공작대’라는 이름으로 창설됐다. 두 부대 모두 천안함 폭침 사건과 세월호 참사 등에서 활약했다. 두 부대는 송 장관 해군참모총장 재직 시절(2006~2008년) 통합됐지만, 해군 내 반발이 거세 다시 분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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