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펼쳐지는 '빛의 바다'

입력 2018.07.27 03:01

조명축제 '제주 라프' 오늘 개막
먼로 등 세계적 작가 6명 작품, 조천읍 10만㎡ 부지에 전시

'제주에 빛의 바람이 분다.'

세계적인 조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Jeju Light Art Festa·이하 제주라프)'가 27일 문을 열었다. 제주라프는 제주시 조천읍 소재 10만여㎡ 부지에 환상적인 대형 조명 작품을 설치해 제주 야간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명 예술계의 세계적 거장인 브루스 먼로(Bruce Munro·59)는 2만여㎡에 하나의 작품을 선보였다. LED 발광체 3만개를 통해 제주의 평화와 역사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 '오름'(소형 화산체)이다. 브루스 먼로는 "제주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신화와 풍경의 아름다움을 연결하는 문화가 흥미로웠다"며 "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오름에서 느낀 경의를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브루스 먼로의 대표작 중 하나인 '워터 타워'도 만날 수 있다. 생수통을 재활용한 39개의 기둥이다. 조명을 켜면 기둥에서 빛과 음악이 흘러나온다. 먼로가 40여 년 전 라이얼 왓슨의 저서 '인도네시아 명상 기행'을 읽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영국 출신의 조명 예술가 브루스 먼로가 제주시 조천읍에 선보인 설치 작품 ‘오름’(2018). 광섬유, 유리, LED 등으로 만든 빛의 꽃으로 들판을 뒤덮었다.
영국 출신의 조명 예술가 브루스 먼로가 제주시 조천읍에 선보인 설치 작품 ‘오름’(2018). 광섬유, 유리, LED 등으로 만든 빛의 꽃으로 들판을 뒤덮었다. /제주관광공사
이번 제주라프에서는 브루스 먼로를 포함해 톰 프루인, 젠 르윈, 장 피고치, 제이슨 크루그먼, 이병찬 등 세계적인 작가 6명이 총 14개의 작품을 전시한다.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사람들에게 상상력과 경외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조명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고 관객과 소통하는 작품이 많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라프 운영국은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간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3년 전부터 이 행사를 준비해왔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3개월간 전국의 유명한 푸드트럭 15대를 상설 운영한다. 또 전시장 주변에 20m 높이의 하강 놀이기구인 짚라인을 설치해 관광객이 작품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라는 도화지 위에 빛으로 그려낸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제주에 빛의 바람을 불어오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24일까지.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