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김정은,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서 만나나

조선일보
  • 이민석 기자
    입력 2018.07.25 03:01

    인도네시아, 남북에 동시 초청장… 靑 "대통령 일정 감안해 결정"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다음 달 18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인도네시아가 남북 정상을 초청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특사(特使)를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미·북 정상회담도 자국에서 개최하려고 시도했었던 것으로 안다"며 "'제2의 싱가포르'를 노리며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해 인도네시아를 국제 외교 무대로 격상시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26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공식 초청하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 명의 서한을 우리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4월 30일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와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 대사를 대통령궁에서 만났을 때도 남북 정상을 아시안게임에 초청하는 방안을 언급했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에 응할지도 고려해봐야 한다"며 "공식 초청이 들어온다면 하반기 일정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7월 말 북한에도 특사를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김정은의 조부·부친인 김일성과 김정일이 1965년 4월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한 곳이다. 당시 김일성은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고, 김정일이 그를 수행했었다. 다만 김정은이 제3국이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는 만큼 초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명목상 대외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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