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수석이 강정마을까지 갔지만… 아직도 확정 못한 '제주 국제관함식'

입력 2018.07.25 03:01

10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행사… 이달 말까진 개최지 확정해야

올해 10월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에서 예정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해군기지 반대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제관함식은 건군을 기념해 10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 행사로, 10월 10~14일 세계 30여국 해군총장급 대표단과 외국 함정 20~30여 척이 참가한다. 관함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제주해군기지 앞바다에서 직접 해상 사열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국제관함식 개최 장소가 제주해군기지로 알려지면서 제주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가 결성한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제주군사기지 범대위)'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마을 총회를 열고 해군 주최 '2018 국제관함식' 개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나 "국제관함식이 제주에서 열린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직접 방문해 주민의 갈등과 고통에 대해서 유감과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 총회에서 찬성 측 주민들은 문 대통령의 관함식 참석과 사과를 계기로 갈등 해소의 물꼬를 트고 이후 상생과 마을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반대 측 주민들은 해당 안건이 지난 3월 임시총회에서 이미 반대로 결정됐고, 관함식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찾아 아픔을 치유해줘야 한다고 맞섰다.

해군 측은 국빈 초청, 숙박, 행사 홍보 대행사 선정 등 10월 열리는 국제관함식 일정상 이달 말까지는 최종적으로 개최지를 결정해야 해 시간이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해군 관계자는 "관함식은 훈련이 아니라 해군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적 축제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최대한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 해군에서는 끝까지 강정마을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 부산 등 다른 지역을 개최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