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참여한 합작회사가 라오스에 건설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붕괴돼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AFP 등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사망자도 발생했으나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는 전날인 23일 저녁 8시(현지 시각)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州)에서 발생했으며, 댐 붕괴로 50억에 달하는 수자원이 방출됐다. 보조댐의 규모는 폭 8m, 길이 770 m, 높이 16m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6개 마을에 홍수가 났고, 수백명의 주민들이 실종,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도 다수 발생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2018년 7월 23일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에서 건설 중이던 댐 붕괴로 6개 마을에 홍수가 발생, 수백명이 실종됐다.

해당 댐은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등 한국 기업이 참여한 다국적 합작회사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PNPC)가 건설 중이었다. 2012년 3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 수주해 시공했으며, 올해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랏차부리전력, 라오스의 LHSE(Lao Holding State Enterprise)도 투자에 참여했다.

2018년 7월 23일 라오스 남동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사고소식을 접한 SK건설은 현지와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조활동을 논의 중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해당사업 담당 본부장은 현지로 출국했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댐이 범람한 것인지, 붕괴한 것인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 교민, 주재원, 시공사 관계자 등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