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판 갈아야" 입담으로 인기 얻은 진보정당의 스타

조선일보
  • 윤형준 기자
    입력 2018.07.24 03:01

    [노회찬 투신]
    노회찬, 노동운동가 출신 3選

    노동계 출신인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소신 있는 활동과 특유의 입담으로 진보 정당 출신으로는 드물게 3선을 하며 '대중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부산에서 태어난 노 원내대표는 경기고 재학 시절인 1973년 유신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고려대 재학 중인 1982년 용접 자격증을 따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다. 1989년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구속돼 2년 6개월의 옥살이를 했다. 사회주의 지하 혁명조직을 출범시켰다는 혐의였다. 노 원내대표는 당시 법정에서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했다.

    2000년 권영길 전 의원과 함께 민주노동당을 창당해 2004년 민노당 바람의 주역이 됐다. 당시 민노당은 비례대표 8번까지 당선이 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는 촌철살인의 논평으로 인기를 끌었다. 2004년 선거 토론회에선 "삼겹살도 50년 동안 같은 판에 구우면 타 버리니 갈아야 한다"며 정치권 교체론을 일으켰다. 작년 군이 판문점에서 북한과 메가폰과 육성으로 교신한다고 하자 "자연친화적 교신 방법이냐"고 꼬집었다. 홍종학 장관 청문회에선 "국세청이 권장한 합법적 (절세) 방법"이라는 답변에 "병무청도 합법적 면제를 권장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5년 국정원의 불법 도청 테이프에서 삼성그룹 '떡값'을 수수했다고 언급된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이 문제로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 확정판결을 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20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 성산을에서 당선돼 재기에 성공했다. '드루킹'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시점이 이즈음이다. 그는 정의당 1~3기 원내대표를 잇따라 지내며 당의 간판 역할을 했다. 민주평화당과 공동으로 진보정당 최초의 '원내교섭단체'를 성사시켰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끝내 드루킹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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