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합법화' 네덜란드, 23~27일 국제 에이즈 콘퍼런스 개최

입력 2018.07.23 16:15

올해 ‘국제 에이즈(AIDS) 콘퍼런스’가 23일부터 오는 27일(현지 시각)까지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의 공창(公娼)이 있는 암스테르담은 성(性) 산업으로 유명한 도시다.

올해 ‘국제 에이즈(AIDS) 콘퍼런스’가 23일부터 오는 27일(현지 시각)까지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다./AF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올해 ‘국제 에이즈(AIDS) 콘퍼런스’가 23일부터 오는 27일(현지 시각)까지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다./AF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린다 게일 베커 국제 에이즈 학회(IAS) 회장은 23일 “우리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들에게 빛을 비춰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암스테르담을 2018 국제 에이즈 콘퍼런스 개최지로 선정했다”며 “우리가 성 산업 종사자들을 주의 깊게 봐야 에이즈와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즈는 성관계 등으로 감염되는 HIV로 인해 발병된다. 2000년부터 성매매가 합법화된 네덜란드는 이번 국제 에이즈 콘퍼런스 개최지로서 상징성을 갖는다.

암스테르담 홍등가 역사는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세계 최대 공창 구역인 ‘데 왈렌(De Wallen)’ 구역은 600여년에 걸친 역사를 자랑한다. 성매매가 합법화된 후 데 왈렌 구역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200만명을 넘는다.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데 왈렌은 네덜란드의 주된 관광수입원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성매매 여성 7000여명이 암스테르담 홍등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75%는 동유럽 등 가난한 국가에서 온 여성이다.

HIV 감염은 암스테르담 홍등가에서 금기시되는 일 중 하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 가운데도 HIV 보균자가 있다. HIV는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치료제만 잘 쓴다면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 1980년대에 HIV가 세계를 휩쓴 후 지금까지 전세계 8000만명이 HIV에 감염됐다.

에이즈가 널리 알려지고 콘돔이 보편화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HIV)감염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HIV 보균자이자 예명 ‘폭시 엔젤(Foxxy Angel)’로 암스테르담 홍등가에서 일하고 있는 47세 여성은 23일(현지 시각)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하려고 하는 손님들은 주저 없이 거부하겠다”며 “나는 절대 콘돔없이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 일 년에 네 번씩 성병과 HIV 검사를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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