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남조선에서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남조선 경제 위기와 민생 파탄에 대한 심각한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제 위기로 수많은 기업체가 문을 닫거나 합병되는 통에 노동자들이 무리로 해고되어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기업 경영에서 실패한 중소기업가들, 생활난에 시달리고 빚에 쫓기던 수많은 사람이 사회 현실을 저주하며 자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심각한 경제 위기와 날로 가중되는 근로 대중의 생활난은 노동자들을 비롯한 각 계층 인민들을 '반정부 투쟁'으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이 남한에 대한 과도한 환상이나 기대를 가지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21일 "강제 억류 중인 우리 여성 공민들을 공화국의 품에 즉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남 사이의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북남 관계의 앞날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고 했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과 탈북 식당 종업원의 북송 문제를 연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