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돈가스는 프라이팬에서 한 개씩 튀겨내고… 소스는 많다 싶을 정도로 발라주세요

입력 2018.07.20 03:01

[인생식탁] [김성윤의 주말요리 안 부럽다, 맛집] 차게 먹어도 맛있는'가쓰산도'

가쓰산도(カツサンド)는 '돈가스 샌드위치'의 일본말. 돈가스가 본래 육식(肉食) 하지 않던 일본인에게 고기를 먹게 하려고 서양의 커틀릿을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변형한 음식인데, 이걸 다시 식빵 사이에 끼워 일본식 샌드위치로 만든 일본 사람들의 재창조 능력이 새삼 감탄스럽다. 요즘 한식만큼 친숙한 돈가스로 만든 샌드위치여선지 국내에서도 인기 높다. 정통 일본식 돈가스집 등에서 점심시간 한정된 수량만을 판매하며 서서히 알려지다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쉽게 사먹을 수 있게 됐다.

가쓰산도는 대형마트나 수퍼마켓 등에서 파는 냉동 돈가스를 활용하면 집에서도 어렵잖게 만들 수 있다. 이것도 번거롭다면 백화점이나 마트 식품 매장에서 미리 튀겨놓은 돈가스를 구입하면 된다.

냉동 돈가스는 30분쯤 미리 냉동실에서 꺼내놓으면 좋다. 냉동일 때와 해동한 뒤 튀겨 비교해 보니, 고기가 얼지 않은 상태에서 튀겼을 때 훨씬 더 맛있었다.

프라이팬을 센 불에 올려 뜨겁게 달궈지면 식용유를 돈가스가 잠길 만큼 붓는다. 속 깊은 냄비에 기름을 충분히 담아 튀기면 물론 맛있지만, 식용유도 많이 들뿐더러 치우기도 귀찮다. 프라이팬으로도 충분하다.

튀기는 시간과 기름 온도는 제품별로 포장에 적혀 있으니 거기에 맞추면 되는데, 보통 섭씨 170~180도 기름에 3~4분 튀기라고 나온다. 기름 온도 확인은 빵 부스러기를 활용한다. 기름에 떨어뜨린 빵 부스러기가 바닥에 닿자마자 표면으로 떠오르면 적당한 온도다. 빵가루가 바닥에 가라앉았다가 천천히 떠오르면 150~160도로 돈가스를 튀기기엔 너무 낮다. 반대로 기름 표면에서 바로 튀겨지고 가라앉지 않으면 200도쯤으로 너무 뜨겁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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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가스를 섭씨 170~180도 기름에 앞뒤가 노릇하게 튀긴다. ②식빵 안쪽에 마요네즈나 머스터드를 바른다. ③돈가스 양면에 돈가스 소스를 충분히 바른다. ④식빵 테두리를 잘라내고 먹기 편한 크기로 자른다./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돈가스를 한 번에 한 장씩 튀긴다. 집에서 튀김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땐 조금 적다 싶게 분량을 나눠 조리하는 편이 낫다. 가정용 프라이팬은 대개 크지 않다. 게다가 가스레인지건 인덕션레인지건 가정용 조리 도구는 화력이 강하지 않다. 이런 조건에서 많은 양을 한 번에 튀기면 기름 온도가 떨어지고, 음식이 기름을 너무 많이 먹어 눅눅하고 느끼하다.

돈가스가 앞뒤로 노릇하게 익으면 기름에서 건져 철망이나 주방용 종이타월에 놓고 기름을 최대한 뺀다.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식으면 식빵에 돈가스를 얹은 다음 돈가스 소스를 뿌리고 빈틈없이 고루 바른다. 돈가스와 빵이 소스를 빨아들이니 '이렇게 많이 뿌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충분히 뿌린다. 돈가스를 뒤집어 소스를 뿌리고 바르는 과정을 반복한다. 빵에 마요네즈나 머스터드(양겨자), 또는 마요네즈와 머스터드를 섞어 발라도 맛있다. 또 다른 식빵으로 돈가스를 덮고 도마 등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둔다.

소스로 인해 빵과 돈가스가 밀착해 서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되면 식빵 테두리를 잘라내고 직사각형 등 집고 먹기 편한 크기로 자른다. 가늘게 채 썬 양배추나 얇게 썬 오이를 돈가스와 함께 넣어도 맛있다. 따뜻할 때 먹으면 당연히 맛있지만, 냉장고에서 하룻밤쯤 묵혀 차갑게 식은 상태로 먹어도 의외로 별미다.

가쓰산도는 식사나 간식은 물론 술안주로도 훌륭하다. 맥주, 위스키, 칵테일과 두루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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