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청주고 꺾고 청룡기 16강행

입력 2018.07.14 12:53 | 수정 2018.07.14 22:47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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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초대 우승팀인 개성고가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32강전에서 대전고를 만나 9대4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개성고는 17일 오후 12시 광주동성고와 16강전을 치른다.

개성고는 1회 초 1번타자 이정헌(3학년)이 3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2·3번 타자가 연이어 볼넷과 안타를 기록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볼넷 2개에 안타 2개를 섞어 2점을 얻으며 3-0으로 앞서나갔다.

대전고는 2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한민(3학년)이 2루타를 쳤고, 이어 볼넷과 2루타, 안타가 나오면서 3-3 동점으 따라붙었다. 개성고는 3회초에 선두타자 손시후(2학년)가 안타로 포문을 열면서 달아날 계기를 마련했다. 안타와 볼넷, 3루타가 나오면서 3점을 얻고도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 때 대전고 투수의 폭투가 나와 1점을 더 추가해 점수가 7-3으로 벌어졌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마운드가 진정될 기미가 없자 주전 포수를 최기혁(3학년)에서 임규완(2학년)으로 바꿨고, 3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승부처는 삼중살 (三重殺)이 나온 3회 말이었다. 대전고는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개성고는 선발투수 최세창(2학년)을 내리고 손민규(3학년)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 선 대전고 4번타자 임규완은 2루수 정면 직선타구를 쳤는데, 개성고 2루수 김동균이 침착하게 2루 베이스를 밟고 3루에도 공을 던져 삼중살을 완성했다. 자칫하면 동점 이상을 허용할 수 있었던 최대 위기를 수비 하나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절호의 득점 기회를 날린 대전고는 이후 빈타를 거듭하다가 8회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손민규는 4와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의 16강행을 견인했다.

이날 개성고 타선은 살아있는 도화선이었다. 6타수 3안타를 친 3번타자 주성원(3학년)을 비롯해 타자들마다 불방망이를 뽐내면서 타자 9명이 각자 1점씩 고르게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3회부터 확실한 승기를 잡아나간 개성고는 6회와 9회에 1점씩 보태면서 9대 4로 경기를 끝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막내’ 이병준(1학년)은 힘이 넘치는 직구로 9회말에 대전고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원욱 개성고 감독은 “누구 한명 수훈선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고는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 투수를 1과 3분의 1이닝만 던지고 바꾸는 등 총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벌떼 작전’을 펼쳤지만, 개성고에 사사구 15개를 허용하는 등 투수진의 심각한 제구력 난조로 역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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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고가 안산공고를 누르고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16강에 진출했다. 소래고는 14일 열린 32강전에서 안산공고를 12대 8로 꺾었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마운드의 부진 속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난타전으로 흘러갔다. 먼저 앞서간 쪽은 안산공고였다. 2회말 1사에서 안산공고의 김진욱(3학년)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전용주(3학년)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여재성(3학년)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전용주도 홈을 밟았다. 이어 추은호의 내야 땅볼 타구를 유격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뎌재성까지 홈을 밟아 3점을 얻었다. 안산공고는 4회에도 1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은 듯 했다.

소래고의 반격은 4회 초부터 시작됐다. 소래고는 4회에 2점을 따라붙은 뒤 5회초 공격 때 선두 타자부터 3연속 안타가 터지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 초에는 2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상목(2학년)이 내야 안타를 치면서 무사 만루의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주형(3학년)이 희생플라이로 1점 역전한 데 이어 김창윤(3학년)의 우중간 안타와 상대 팀 유격수 실책으로 2점을 추가, 7-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안산공고는 6회말에 바로 8-7로 역전했다. 2사1루 상황에서 김민수(2학년)와 김태오(2학년)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얻었다. 소래고는 한계 투구수(105개) 규정으로 에이스 선발 이지강(3학년)이 내려가자 볼넷이 속출하며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이지강 대신 마운드에 올라온 김현수(3학년)은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안산공고 홍의성(2학년)과 추진호(3학년)에게 2연속 몸에 맞는 공, 김진욱(3학년)에게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만 3득점을 내줬다.

소래고는 7회 초에 다시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부터 3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이날 5타수 4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던 박상목(2학년)이 타석에 섰다. 박상목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8-8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안산공고의 내야 실책 등으로 2점을 보태 10-8로 재역전했다. 소래고는 9회에도 2점을 추가하면서 12대8로 경기를 끝냈다.

3시간11분 동안 치러진 경기에서 양 팀 투수진은 볼넷과 사구를 연발하며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특히 안산공고는 지난 11일 인천고와의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이날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에이스 전용주의 빈자리를 투수 5명을 교대로 투입해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래고는 17일 오전9시30분 신일고와 16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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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물포고가 ‘우승 후보’ 서울고를 꺾고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16강에 안착했다. 제물포고는 14일 32강전에서 서울고를 4대1로 이겼다. 2016년·2017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서울고는 올해 우승을 노렸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조기 탈락했다.

제물포고는 초반부터 타선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말 1사 상황에서 1번타자 김신회(3학년)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상대 팀의 포구 실수를 틈타 3루까지 갔다. 이어 김동혁(3학년)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서울고는 우완 선발 박장호(3학년)를 좌완 이교훈(3학년)으로 교체했지만, 다시 제물포고 박민형(3학년)의 안타로 1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4회말에서도 제물포고는 선두타자 이재웅(3학년)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이주혁(3학년)의 2루타가 터지면서 무사 주자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시 서울고는 투수를 최현일(3학년)으로 교체하며 타선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제물포고는 김동혁(3학년)의 번트와 박민형(3학년)의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서울고는 7회초 대량득점 찬스를 얻고도 1점만 얻어 역전에 실패했다. 선두타자 백종윤(3학년)이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4번타자 송승환(3학년)의 안타로 무사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제물포고는 ‘겁없는 막내’ 좌완 김건우(1학년)를 마운드에 올렸다. 서울고는 다시 번트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고, 신일호(2학년) 타석 때 밀어내기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장민석(3학년)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건우는 8회와 9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주 무기인 140㎞대 후반 빠른 볼로 후속 타자들을 찍어누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제물포고 선발투수 형관우(3학년)는 뛰어난 제구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냈다. 구속은 시속 120㎞대로 빠른 편이 아니었지만, 위기 때마다 체인지업과 커터를 섞어 던져 상대의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 이용주 제물포고 감독은 “서울고 선수들의 스윙 궤적이 큰 것을 보고 제구력 좋은 형관우를 선발로 내보낸 것이 오늘 주효했다”며 “타선도 득점 찬스가 있을 때마다 홈을 밟아줬다”고 말했다. 제물포고는 17일 오후 3시 야탑고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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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충고가 청주고를 2대 1로 꺾고 청룡기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장충고와 청주고의 32강전은 초반부터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장충고 선발 김준영(3학년)과 청주고 선발 최현진(3학년)은 힘있는 직구로 내야 땅볼 타구를 유도하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장충고는 희생 플라이로만 2타점을 얻는 ‘알뜰 야구’로 승기를 잡았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제웅(3학년)이 좌익수 앞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아웃 상황에서 이후석(3학년)이 중견수 앞 2루타를 쳐 주자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주홍(2학년)이 고의 4구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4번타자 이영운(3학년)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첫 득점을 올렸다. 장충고는 4회말에도 7·8번 타자가 안타로 연속출루한 뒤 이제웅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반면 청주고는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6회초에 선두타자 최정원(3학년)과 조기현(2학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장충고 투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무사 2·3루 기회를 맞이했다. 3번타자 오윤용(3학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교체 등판한 장충고 투수 송명기(3학년)는 삼진 3개를 잡으며 9회까지 청주고의 타선을 틀어막아 팀의 2대 1 승리를 지켰다.

송민수 장충고 감독은 “오늘 경기가 예상 밖 투수전으로 흘러가 선수들이 당황했는데 침착하게 점수를 만들었고 불펜으로 나온 송명기가 추격을 따돌려줘서 이겼다”며 “다음 경기에선 타선이 더 힘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고는 17일 오후 6시 부산고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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