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 부인들이 모여 함께 찍은 사진 속에서 유일하게 한 남자가 눈에 띄었다. 룩셈부르크 자비에 베텔(Xavier Bettel)총리의 동성 배우자인 고티에 데스테네(Gauthier Destenay). 외신으로 들어온 사진 설명엔 룩셈부르크 총리의 남편(husband)으로 적혀 있었다.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들의 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중 오른쪽 두번째가 룩셈부르크 베텔 총리의 동성남편인 고티에 데스테네. 오른쪽에 프랑스 마크롱, 미국 멜라니 트럼프 여사 /EPA 연합뉴스

지난 2008년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힌 데스테네는 벨기에 건축가로 활동하는 데 2010년부터 베텔 총리의 공식 행사에서 함께 나왔다. 2015년 1월 룩셈부르크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면서 베텔 총리에게 청혼했고 그해 5월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려 정식 부부가 되었다. 유럽 연합 (EU) 정상들 중엔 첫 동성 결혼 사례가 되었다.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들의 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중 왼쪽 네번째가 룩셈부르크 베텔 총리의 동성남편인 고티에 데스테네. 맨왼쪽에 프랑스 마크롱, 미국 멜라니 트럼프 여사 /AFP 연합뉴스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인 나토 정상 회담 룩셈부르크 베텔 총리(왼쪽 두번째)와 그의 동성남편인 고티에 데스테네가 트럼프와 프랑스 마크롱 부인과 인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1일 벨기에 워털루 퀸엘리자베스 음악홀에서 룩셈부르크 베텔 총리의 동성남편인 고티에 데스테네가 프랑스 브리짓 마크롱여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쪽은 미국 멜라니 트럼프 여사 /AFP 연합뉴스

지난 2011년 수도인 룩셈부르크 시장으로 선출된 후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한 번 뿐인 인생을 숨기고 싶지 않다”면서 동성애자로서 커밍아웃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