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한국 판매중인 ‘베이비파우더' 발암 소송서 46억달러 배상 판결

입력 2018.07.13 11:00 | 수정 2018.07.13 11:15

미국 법원이 12일(현지 시각) 글로벌 제약회사 ‘존슨 앤 존슨’에게 파우더 제품 등을 사용하다 난소암에 걸렸다는 소송과 관련해 45억9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이중 ‘베이비 파우더’는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제품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연방순회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만장일치로 존슨 앤 존슨이 22명의 원고에게 한 사람당 평균 2500만달러, 총 5억5000만달러의 보상적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이는 올해 미 배심원이 산정한 배상금 액수 중 세번째로 큰 규모다.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는 40억4000만달러를 산정했다.

존슨 앤 존슨이 제조·판매하고 있는 ‘베이비 파우더’. / 존슨 앤 존슨
존슨 앤 존슨 측은 즉시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롤 굿리치 존슨 앤 존슨 대변인은 “이번 평결은 근본적으로 부당한 과정의 산물이었다”며 “법원은 대부분 미주리주와 관계가 없는 22명의 여성을 한 그룹으로 묶어 원고로 인정하고 각자 난소암 발병에 미쳤을 요인과 적용 가능한 법률이 다름을 무시하고 이들 모두에게 같은 액수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마크 레이니어 변호사는 전날 비공개 재판의 최종변론에서 “존슨 앤 존슨은 제품이 석면으로 오염됐다는 걸 알면서도 이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감췄다”며 회사가 제품 성분 조사 결과를 고의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레이니어 변호사는 “존슨 앤 존슨은 석면 성분이 검출되면 다른 결과를 내줄 실험실로 제품을 다시 보냈다”고 했다.

존슨 앤 존슨을 상대로 한 상해 손해배상은 2008년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미 전역에서 제기된 소송은 4800여건에 달한다.

소송의 주된 내용은 회사가 제조·판매한 ‘베이비 파우더’와 ‘샤워 투 샤워’ 제품에 함유된 탈크(활석분) 성분이 채굴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오염돼 난소암 등 질병을 유발하게 됐고, 회사가 이를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존슨 앤 존슨은 이 같은 원고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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