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건강 염려증… OECD 평균보다 양호한데, 3명중 2명 "건강 안좋아"

조선일보
  • 홍준기 기자
    입력 2018.07.13 03:00

    [오늘의 세상] 기대 수명 82.4년… 1.6년 길고 비만 비율도 일본 이어 최저 수준
    "건강정보 많이 접하며 우려 많아"

    우리나라 국민의 각종 건강 지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지만 우리 국민 세 명 중 두 명 정도는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기준으로 작성된 'OECD 보건 통계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과체중·비만, 흡연 인구 비율과 1인당 주류 소비량은 OECD 평균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과체중·비만 인구 비율은 2016년 34.5%로 OECD 평균(58.1%)보다 낮고, 개별 국가 중에서도 일본(25.4%)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매일 흡연하는 인구 비율도 18.4%로 OECD 평균(18.5%)보다 조금 낮았다.

    OECD 보건 통계를 정리·분석한 보건복지부는 "남성 흡연율이 32.9%로 OECD 평균(23%)보다 높은 편이었으나 이 역시 5년 전과 비교해 8.7%포인트 낮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순수 알코올 기준으로 측정한 1인당 주류 소비량은 연간 8.7L로 OECD 평균(8.8L)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은 82.4년으로 OECD 평균(80.8년)보다 1.6년 길었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도 168.4명으로 OECD 평균(201.9명)보다 낮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32.5%로 OECD 평균(68.3%)보다 낮았다. 기대 수명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된 일본(84.1년) 역시 우리나라처럼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35.5%로 낮았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비율이 낮은 것은 주관적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보수적으로 답하는 아시아 지역 사람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방송·인터넷 등으로 건강 정보를 많이 접하다 보니 스스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자살률)은 25.8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11.6명)의 두 배가 넘는다. 다만 자살률도 2011년(33.3명)보다 7.5명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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