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해송환 실무회담 불참... 유엔사에 15일 장성급회담 개최 제의

입력 2018.07.12 20:32

판문점에서 우리 헌병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12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한 뒤 유엔군사령부 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오늘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에 오는 15일 장성급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미국과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유엔사와 북한군 채널을 통해 유해 송환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측 대표단이 회담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회담은 무산됐다.

이에 유엔사 북측에 전화를 걸었고, 북측은 15일에 장성급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전화 통화에서 “유해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格)을 높이자”는 취지로 회담을 제의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유엔사 측은 미 국방부에 북측 제의 내용을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 국방부의 회신이 와 봐야겠지만 일단, 유엔사 측에서도 북측에 긍정적인 의사 표시를 했기 때문에 15일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협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예정된 것이었다. 두 정상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합의하고, 이를 공동성명 4항에 명시했다.

북한군-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은 2009년 3월 개최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이번에 회담이 성사되면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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