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RCEP 연내 타결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막아야"

입력 2018.07.12 18:37

“‘평화버거, 김정은-트럼프 라떼’로 한반도 평화 지지한 싱가포르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우려하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빠른 타결을 강조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의 관세장벽 철폐를 목표로 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이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샹그릴라 호텔 타워볼룸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가 지속되어야 한다. 양국 경제성장의 토대는 자유무역과 개방정책”이라며 “싱가포르와 한국은 개방국가이자 자유무역국가로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오늘, RCEP를 연내에 타결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며 “RCEP 협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방 수준이 아니라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시간 안에 타결함으로써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세계 무역기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이 마무리되면 상호간 투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200억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과 상호간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싱가포르 정부와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RCEP 연내 타결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 구축 협력 MOU’도 체결했다.

청와대는 이 합의와 관련 “양측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타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한-싱가포르 FTA 이행위원회 조기 개최를 통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며,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 합의는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하면서 양국간 상호 호혜적 무역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우리측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GS, 풍산, SK인터내셔널, 우리은행, SPC그룹, 현대그룹, 옴니시스템, 메쉬코리아 등과 싱가포르측 YCH그룹(물류), Poh Tiong Choon 로지스틱스(물류), 대화은행(UOB), SMRT(물류), Cypresse 홀딩스(무역), Jardine Matherson(호텔/소매), HSL건설 등의 기업이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싱가포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역사적인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며 “특히 싱가포르 국민들께서 미국 치즈와 북한의 김치를 곁들인 '평화버거', 북미 정상의 얼굴을 그려 넣은 '김정은-트럼프 라떼' 같은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정상회담을 기념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싱가포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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