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논란 송영무 등 장·차관들, 여성운동 강연 듣고 토론

입력 2018.07.12 18:05

최근 “여성들은 행동거지와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장·차관 20여명이 12일 여성 운동에 대한 전문가 강연을 들었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여성 운동을 이해하고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였다.

송영무(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박능후(왼쪽)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강연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뤄졌다. 국무위원들은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한 전문가들로부터 여성운동에 대한 강연을 받았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19일 국무회의 등에서 “최근 여성운동이 종래와는 다른 차원과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성운동과 관련해 문명사적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며 “(여성운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토론해봤자 소용이 없다. 공부부터 해야 한다”고 전문가를 초청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운동에 대한 학습과 토론은 ‘새로운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와 대응’을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강연은 일하는 여성을 위한 소셜클럽 플래너리 이나리 대표가 ‘밀레니얼 혹은 개인이 바꾸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2030세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특징, 정부가 그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대규모 여성 집회인 ‘혜화역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의 특징과 집회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책적 대응방향 등을 제시했다. 권 원장은 특히 여성들이 ‘어휘 사용’에도 민감도가 높기에 부처별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 이후에는 장·차관들의 발언과 토론이 이뤄졌다. 송영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최근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송 장관은 지난 9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에서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공식 사과했다.

이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 법무부 장관에게 여성 관련 범죄 수사 시 여성 지휘관 참여를 높이는 방안 등 ‘성평등 관점’의 시각을 주문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대책 등에 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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