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호의 C컷] 한강에서 생존수영을...

입력 2018.07.12 15:56 | 수정 2018.07.12 16:01

"빨리 와~할 수 있어!"
"잘한다! 포기하지마!"

"함께 당기는 거야!"
"하나, 둘, 셋, 영차!"

11일 오전 잠실한강 야외수영장 앞 한강에서 안심생존 수영교육 지원센터에서 들려오는 양목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의 목소리입니다.


11일 오전 잠실한강 야외수영장 앞 한강에서 양목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이 잎새뜨기, 기본배영, 체온유지 등 생존수영 수업을 받고 있다. /남강호 기자
수영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생존수영은 빨리 가기위한 목적이 아니라 체력을 아끼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견디는 것이 목적인 수영입니다”라고 학생들에게 교육합니다.

학생들이 폰툰 안에서 잎새뜨기, 기본배영, 체온유지 등 생존수영 수업을 받고 있다. /남강호 기자
지상에서 이론 교육을 받고 준비운동까지 마친 학생들은 실전에 들어가기 전 한강변 얕은 곳에 마련된 폰툰(상자형의 부유 구조물) 체험공간 안에서 생존수영의 핵심인 물에 뛰어드는 연습과 잎새뜨기, 기본배영, 체온유지법 등을 연습합니다. 연습을 마친 뒤 보트를 타고 한강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실전에 들어가는데 구명벌(천막처럼 펴지는 둥근 형태의 구명보트)로부터 150m~20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기본배영으로 헤엄쳐 구명벌에 올라 구조를 기다리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학생들이 한강에서 잎새뜨기, 기본배영, 체온유지 등 생존수영 실습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실제 교육을 지켜보던 담임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오기 전에는 막상 무서워했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한강물에 직접 들어가 보더니 당황하지 않고 잘 하고 있다”며 감탄했습니다.

처음 폰툰에서 물에 뛰어들지 못하던 오슬원(양목초 5)양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땐 물에 빠지면 수영도 못하는데 잠수할까봐, 못 뜰까봐 무서웠어요, 그런데 막상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들어가니 '괜한 걱정을 했나보다' 싶었어요"라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고 싶어요”라고 했습니다.

옆에서 인터뷰 내용을 듣던 김채원(양목초 5)양도 “처음 물에 들어갈 때는 죽을 것 같아서 무서웠는데 직접 한강 나가서 수영해보니 훨씬 재밌었고 또 하고 싶었다”며 상기된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한강에서 구명벌에 올라 친구들의 구명조끼를 잡고 들어올리며 실습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도입된 생존 수영 수업이 실내 수영장에서 이루어진 것과는 다르게 올해 처음으로 한강에서 실전과 같은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서울시의 초등학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폰툰 안에서 입수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생존수영 프로그램은 물에 빠졌을 때 나뭇잎처럼 뜨는 잎새뜨기, 기본적인 배영을 비롯해 체온을 보존하는 방법, 구조신호를 보내는 방법 등으로 직접 몸으로 익히면서 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실제 위급상황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학생들이 한강에서 잎새뜨기, 기본배영, 체온유지 등 생존수영 실습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생존수영 교육지원센터가 안내하는 조난 상황시 '생존수영법'의 핵심은 몸의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서 구조될 때까지 버티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폰툰 안에서 나뭇잎처럼 물에 뜨는 잎새뜨기 연습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입수 후 몸의 힘을 뺀 채로 뒤로 누워서 잠시 대기한 뒤, 양팔을 앞-위-옆 순서로 천천히 움직여 몸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학생들이 한강에서 단체로 체온유지하는 법을 실습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오래 물속에서 버텨야할 상황에서는 체온을 뺏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때는 옆구리에 손을 끼워 넣고 몸을 최대한 웅크려 떠 있어야합니다.


학생들이 구명벌에서 구조 신호를 보내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남강호 기자
단체로 있을 때는 서로 옆구리를 끼워 원을 만든 뒤 노약자나 환자를 원안에 넣고 체온이 빠지지 않도록 붙어 있는 것도 방법입니다.


학생들이 구명벌에서 구조 신호를 보내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남강호 기자
서울교육청은 오는 10월까지 초등학교 5~6학년 4천1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대상 학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한강에서 잎새뜨기, 기본배영, 체온유지 등 생존수영 실습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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