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배 "나는 MB 재산관리인 아니다"…檢, 징역 5년 구형

입력 2018.07.12 14:15

100억원에 가까운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영배(68) 금강 대표가 법정에서 자신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이영배 금강 대표/뉴시스
이 대표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순형) 심리로 열린 자신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받던 중 “제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이라거나 금강이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조사를 많이 받았는데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저는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이 아니고 금강 자금이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 오가지도 않았다”고 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금강의 최대주주였던 고(故) 김재정씨와 김씨의 지시를 받는 이 대표 등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회사 대표로서 대주주의 불법적 지시를 거절하지 못해 이 자리에 왔다”며 “당시 지시를 거절했다면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와 있지 않았을까 생생해보지만 지금 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했다. 그는 “25년간 김씨 밑에서 일해왔으나 이 시점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다”며 “제게 자유가 주어진다면 주위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求刑)했다. 검찰은 “피해 금액이 1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70억원 상당이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책임을 떠넘기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05~2017년 사이 다스 계열사 금강을 경영하면서 거래대금을 부풀리고, 감사로 등재된 최대주주 권영미씨에게 급여를 허위로 지급한 것처럼 꾸미는 등 회삿돈 8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권씨는 김재정씨의 아내다. 이 대표는 또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 소유회사인 ‘다온’에 회사자금 16억원을 담보 없이 저리로 빌려줘 금강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3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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