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파존스 창업자, ‘검둥이’ 발언…이사회 의장직 사임

입력 2018.07.12 14:04 | 수정 2018.07.12 14:07

인종차별 발언 보도로 구설수에 오른 미국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 창립자 존 슈나터가 11일(현지 시각)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를 한 스포츠 선수에게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됐고, 이 때문에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포브스는 이날 슈나터가 지난 5월 마케팅 대행사와 전화 회의에서 흑인계를 비하하는 뜻을 가진 ‘니그로(negro·검둥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슈나터는 언론 응대법을 배우는 도중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켄터키후라이드치킨(KFC) 창립자도 흑인을 ‘검둥이’라고 불렀지만, 비난받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슈나터는 자신의 어린 시절 사람들은 흑인을 트럭에 매달아 죽을 때까지 끌고 가곤 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슈나터 회장은 인종차별이 나쁘다는 의미로 한 말 같은데, 전화 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을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마케팅 대행사는 이후 파파존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 창립자 존 슈나터. /타임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파파존스 주가는 4.84% 떨어진 48.3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슈나터는 이날 포브스에 보낸 성명에서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했다는 보도는 사실”이라며 “인종차별주의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사과했다.

슈나터는 과거에도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해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하자, 욕설을 쓰며 맹비난했고, 해당 선수의 퇴출을 촉구했다. 파파존스는 당시 NFL의 파트너사 였으나, NFL은 즉시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슈나터는 지난해 11월 파파존스 CEO직에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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