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가디언 "피난민의 아들 文대통령, 예멘 난민 문제에 침묵"

  • 뉴시스
    입력 2018.07.12 13:59

    난민 신청 기다리는 예멘인들
    '피난민의 아들' 문재인 대통령이 예멘 난민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예멘 난민이 한국 휴양섬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가디언은 550여명의 예멘 난민들을 둘러싸고 국내에서 벌어지는 움직임과 논쟁에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국 정부가 지난달 제주도 무비자 허용 국가 명단에서 예멘을 제외했고, 난민들이 본토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전했다. 취업은 낚시, 양식장, 식당일로 제한됐으며 여전히 많은 난민들이 실직 상태라고 보도했다.

    예멘 난민을 쫓아내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7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는 통상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지만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침묵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수년간 한국에서는 적은 수의 난민 신청이 있었고, 작년에 1만명이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진 숫자는 121건, 겨우 1.2%에 불과했다고도 지적했다. 이 수치는 한국에 살고 있는 3만명 이상의 탈북자는 포함하지 않으며, 한국은 '단일 민족'을 강조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가디언은 서울에서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예멘 난민을 '가짜 난민'이라고 부르며 반대 시위를 벌였고, 제주 내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커뮤니티는 최근 몇 달만에 극도로 정치화됐다고 전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난민 수용을 전적으로 반대한다"며 "제주에 이슬람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살고있다는 사실이 너무 싫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예멘 난민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고, 한국민의 49%가 난민 수용을 반대하고 39%가 찬성한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도 가디언은 전했다. 이같은 반감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주 사람들은 숙박료 할인, 음식·담요·옷 기부 등 대체로 예멘 난민들에게 친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예멘 난민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도망쳤고 우리는 그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도 과거 더 나은 삶을 위해 떠났던 적이 있다. 만약 그들이 쫓겨난다면 정말 끔찍할 것"이라는 한 야채상의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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