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하나씩 성당 불지를 것" 워마드 예고에 경찰 수사착수

입력 2018.07.12 11:33 | 수정 2018.07.12 13:41

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 성당 방화(放火)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앞선 10일에는 워마드 회원이 가톨릭 미사 의식에서 사용하는 성체(聖體)훼손 사진을 올려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온 성당 방화 예고 게시물./워마드 캡처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8분 한 워마드 회원은 “7월 15일 성당에 불을 지르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천주교와 전면전 선포한다. 임신 중절 합법화 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씩) 불태우겠다”고 적었다.

방화를 예고한 회원은 ‘ㅂㅅ시 ㄱㅈ성당’이라는 암호 같은 표현을 썼는데, 이것은 부산시(市)에 자리한 성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에서 ‘ㄱㅈ’이라는 초성의 성당은 4군데 있다”면서 “이들 성당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방화를 예고한 게시자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마드는 성 소수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는 모토로 탄생한 사이트다. 지난 10일에는 또다른 워마드 회원이 성체 위로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낙서를 하고 불로 태운 ‘인증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글의 제목은 “예수 XXX 불태웠다”였다. 그는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 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반발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 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고 적었다.

성체는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사도들에게 나눠주었던 빵으로 예수의 육신으로 간주된다. 가톨릭 교회법에서 성체를 내던지거나 독성(瀆聖)의 목적으로 빼앗아 가거나 보관하는 자는 파문 제재를 받을 만큼 대죄로 여겨진다. 교인들은 미사 의식 때 “모신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성체를 두 손으로 받으며 신성시하고 있다.

이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거룩한 성체에 대한 공개적 모독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그것이 보편적 상식과 공동선에 어긋나는 사회악이라면 비판 받아야 하고, 법적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 이번엔 "성당 불태우겠다" 부산=박주영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